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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영유아 프로그램_개발과 평가1

by 융바오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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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유아 프로그램의 심리학적 배경

영유아의 발달에 대한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는 이론들을 살펴보는 것은 영유아 프로그램의 심리학적 기초를 이해하는 데 기초적 역할을 한다. 오늘날 영유아의 발달과 학습에 관한 대표적인 이론은 크게 성숙주의 이론, 정신분석 이론, 행동주의 이론, 구성주의 이론, 생태학적 이론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성숙주의 이론

성숙주의 이론은 영유아의 발달이 이미 정해져 있는 내용과 순서에 따라 일어나는 과정이며, 주로 생물학적, 유전적 혹은 내재적 요인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입장이다. 물론 환경적인 요인들이 영유아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근본적인 변화 가능성은 보편적이며 내적인 힘이라고 본다.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받은 홀(Hall)은 인간은 예정된 발달 단계에 따라 발생하는 행동 유형이 있다고 하였다. 홀의 제자인 게젤(Gesell)은 이러한 발달이론을 성숙주의 이론으로 발전시켰다(이기숙, 2005). 게젤은 모든 유기체는 이미 유전적 요소에 의해 성장의 방향이 결정되어 있다고 보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아의 신체적, 인지적, 사회 정서적 발달에서의 표준행동을 찾아 아동발달의 표준행동목록을 만들었다. 표준행동목록에는 특정 연령 수준에서 기대되는 행동이 서술되어 있다. 이것은 영유아의 성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영ㅆ으며, 또한 특정 연령 수준의 특성과 능력이 서술됨으로써 영유아교육의 내용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루소의 자연주의 전통을 따르는 성숙주의자들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발달의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굳이 환경적인 자극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성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영유아의 발달이 성숙적 · 내재적인 것으로써 환경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면, 교사는 유아의 성숙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즉, 유아가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 준비도(readiness)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임재택, 1997). 예를 들어, 유아가 어떤 학습을 하려면 그 학습에 필요한 발달이 이루어져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훈련이나 교육도 성과가 없다. 성숙주의에 의하면 학습에 꼭 필요한 환경은 유아가 학습활동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안내해 주는 우호적인 교사와 잘 준비된 환경이다.

성숙주의 관점에서 볼 때 성인의 역할은 유아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계발하도록 돕는 일이며, 성인의 관점이나 사고를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영유아가 스스로 성장하고, 발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2) 정신분석 이론

정신분석 이론은 인간의 발달과 성격형성이 생물학적 본능과 욕구, 무의식적 사고나 감정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본다(이영석 · 임명희 · 이정화, 2003). 프로이트(Freud)에 의해 창안된 인성발달에 관한 이론인 정신분석 이론에 따르면, 발달은 무의식적인 것이 우리의 행동으로 단지 표면상 나타나는 특성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고 본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처럼 인간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지적인 존재가 아니고, 비이성적이고 때로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숨겨진 무의식적인 동기에 의해 영향을 받는 존재라고 밝혔다.

인간 성격의 구조는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 ego)로 구성되어 있다. 원초아는 성격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으로써 생물학적 본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아는 즉흥적인 충동을 억제시키며 현실을 고려하도록 한다. 초자아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아와 초자아는 의식 세계와 무의식 세계에 걸쳐 존재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발달단계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의 5단계로 구분하였다. 제1단계인 구강기는 생후 1년까지로서, 입과 구강 부위가 쾌락의 주된 원천이다. 제2단계인 항문기는 1~3세의 시기로서, 일차적 성감대가 구강에서 항문 주위로 옮겨간다. 이 시기에 유아들은 배설물의 배설을 통해 긴장과 불편함이 감소되는 쾌감을 느끼고, 배설과정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배설물을 보유함으로써도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제3단계인 남근기는 약 3~5세까지 지속된다. 이 단계에서 남아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여아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경험하게 되고, 결국에는 동성의 부모와 경쟁하는 대신 동성 부모에 대한 동일시를 선택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초자아가 형성된다. 제4단계인 잠복기는 약 6세경에 시작되어 12세경에 끝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아동은 이제 부모와의 동일시가 더울 강력해지는 시기이다. 제5단계인 생식기는 약 12세에 시작되며 이 시기에는 남근기에서와 같이 이성 부모를 향한 욕망이 다시 일어나고 잠복기에 확립되었던 원초아, 자아, 초자아 간의 균형이 갈등과 혼란을 겪으면서 균형을 잃게 된다.

한편, 에릭슨(Erikson)은 정신분석 이론가이면서도 개인의 무의식을 강조한 프로이트와 달리 발달의 사회적 맥락을 강조함으로써 문화적 · 사회적 욕구가 인간의 발달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그는 인간의 내적 본능 및 욕구와 문화적 · 사회적 요구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심리사회적 발달이 전 생애를 통해 계속된다고 주장하였다. 프로이트가 제시한 성격 구조 중 원초아보다 자아의 기능을 더 중요시하였으며, 에릭슨에게 있어 주요 개념은 자아정체감의 발달로, 확고한 자아정체감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일생을 통해 여덟 가지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였다(정옥분, 2005).

에릭슨이 제시한 심리사회적 발달의 8단계는 신뢰감 대 불신감(출생~1세),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감(1~3세), 주도성 대 죄책감(3~6세), 근면성 대 열등감(6~11세), 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12~18세), 친밀감 대 고립감(성인기), 생산성 대 침체성(중년기), 통합감 대 절망감(노년기)으로 구분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정신분석 이론 중 프로이트는 인생 초기 경험의 중요성, 특히 5세 이전의 부모와 자녀 관계가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함으로써 부모역할과 자녀양육 행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정신분석 이론에 따르면, 유아들의 기본적 충동이 해소되지 않으면 인성발달에 영구적인 결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인성의 왜곡된 상태는 퇴행, 고착, 투사, 전이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이기숙, 2005). 정신분석 이론은 유아들의 사회 · 정서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이에 따라 유아기의 건전한 성격 형성이나 인성 발달을 중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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